2009 New York.



다음해가 다가오기를 두려워한 적이 이번만큼은 없는 것 같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지내다보니 어느새 2월이고 뉴욕에서 처음 몸살을 앓다가
오늘 오후쯤 겨우 정신이 들어서 친구가 준 약도 챙겨먹고 밥도 먹었다.
밖에는 눈이 쌓여있는데 창문을 등지고 누워있던 탓에 눈이 내렸던 것을 몰랐다.
뉴욕의 겨울을 지내는 동안 눈을 맞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눈이 쏟아지던 날엔 여행을 하고 있었고 눈이 내리는 풍경을 보긴해도
지하철이 멈춘다거나 딜레이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반년이 조금 넘게 지내면서 너무 오래 있었다는 말을 종종 한국에서 듣는데
나는 나와 조금도 떨어져있지 않았지만 서울과는 3년을 떨어져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언제 돌아간다고는 말 못하겠다. 대충 언제쯤 가게 될 것이다 라는 말은 해도
그것에 대한 확신은 없고 그러고 싶진 않다.
결과가 보이더라도 어떻게 될지 두고보자는 식이다.

뱉어놓을 말은 많은데 쓸 글은 없다. 도메인 연장하라는 메일이 왔는데 어떻게할지 모르겠다.
사실 말이란 것은 입에서 나와야만 하는 것 아닐까.

daily 2010/02/03 00:22